LG그룹 지주사 LG가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LG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8411억 원, 영업이익 2조1858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22.4%, 영업이익은 65.3% 대폭 증가했다.
LG는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해 실적을 크게 늘린 덕을 봤다.
LG는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수익 및 임대수익, 상표권 수익 등을 주요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상표권 수익은 각 자회사 매출의 0.2%로 산정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올레드TV 등 판매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가전이 인기를 끈 데다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판매량도 늘어나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61조3963억 원, 영업이익 2조4685억 원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9%, 84.5% 늘었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이 60조 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를 달성했다.
LG화학도 지난해 매출 25조6980억 원, 영업이익 2조9285억 원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과 견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4%, 47% 대폭 올랐다.
주력인 기초소재사업이 실적 호조를 보인 데다 전기차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에서도 매출이 늘어나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비상장 자회사인 시스템 구축회사 LGCNS와 건설관리회사 서브원도 ‘실적효자’ 노릇을 했다.
LGCNS는 지난해 매출 3조32억 원, 영업이익 2156억 원을 내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 27.9% 늘어났다.
서브원도 지난해 매출 6조8939억 원, 영업이익 2110억 원을 냈다. 전년보다 매출은 21.8%, 영업이익은 27.9%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