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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도 인하대병원 설립 다시 추진할까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2-08 18: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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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비영리병원 설립에 다시 나설까?

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송도 경제자유구역 안에 국내 종합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한진그룹의 움직임에 시선이 모인다.
 
한진그룹,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도 인하대병원 설립 다시 추진할까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은 비영리법인인 정석인하학원을 통해 인하대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에 올라 있으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 등이 정석인하학원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7일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민관합동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송도 경제자유구역 안에 국내 비영리종합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영리병원은 영리목적으로 외부 투자를 받을 수 없고 병원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을 의료시설 확충 등 의료업에 재투자해야 하는 병원으로 국내 일반병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투자유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고 투자지분에 따라 수익을 배당할 수 있으며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는 영리병원(투자개방형 병원)과 구별된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송도 경제자유구역 서쪽 지역인 1공구에 비영리병원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영리병원만 들어갈 수 있도록 추진됐으나 이런 제한을 풀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진그룹도 비영리병원인 인하대병원을 통해 송도에 병원 설립을 재추진하는 데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한진그룹은 애초 송도에 비영리국제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적 있다. 

인하대병원은 2013년 10월 한진그룹에서 5천억 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 5·7공구에 1300병상을 갖춘 비영리국제병원인 한진의료복합단지를 설립하기로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리병원을 놓고 찬반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외국인 진료가 가능하면서도 비영리로 운영하는 병원을 짓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그 뒤 인천시가 송도 1공구에 영리병원을 세우기로 했던 만큼 비영리국제병원이 아닌 의료복합단지 설립을 검토할 것을 인하대병원에 요구했다. 이에 한진그룹은 업무협약 효력기간에 답변을 하지 않았고 사업이 무산됐다.

한진그룹이 송도에 국제병원을 지으면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이나 대한항공, 인하대학교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대한항공은 비영리국제병원과 협력을 통해 의료관광을 오는 외국인 여객수요를 유치할 수 있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는 인천 영종도에서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비영리국제병원의 진료서비스와 연계한 상품을 내놓아 그랜드하얏트인천 투숙객 유치를 늘릴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송도에 비영리국제병원 설립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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