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주가가 급락했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부실을 이유로 인수를 포기하면서 주가에 찬바람이 불었다.
8일 대우건설 주가는 전일보다 8.8%(500원) 내린 518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대우건설이 7일 모로코 사업에서 잠재부실 3천억 원을 한꺼번에 반영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은 뒤 호반건설이 해외사업의 부실을 파악하기 힘들다며 인수를 철회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호반건설은 “내부적으로도 통제와 예측이 불가능한 해외사업의 우발 손실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문제들을 접하며 과연 우리 회사가 대우건설의 현재와 미래의 위험 요소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 깊이 고민해서 대우건설을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8일 대우건설의 기업신용등급과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대상에 올렸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해외사업에서 연이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대우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공사의 질적 수준과 공사수행능력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