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중형SUV 싼타페와 렉스턴스포츠를 각각 출시해 신차효과를 크게 누리고 있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7일 새 싼타페 사전계약을 시작한지 하루 만에 8192대의 계약을 받았다.
▲ 현대자동차 '싼타페'(왼쪽)와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올해 국내에서 싼타페를 10만 대를 파는 목표를 세웠다고 알려졌는데 사전계약 시작 하루 만에 한 달치 판매목표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2012년 3세대 싼타페를 출시한 뒤 6년 만에 완전변경모델을 출시하는 것이다.
3세대 싼타페 사전계약 첫날 3천여 대의 계약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새 싼타페가 초반에 전작을 뛰어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70만1천 대를 파는 목표를 세웠다. 기대를 뛰어넘는 새 싼타페 신차효과를 누리면서 올해 국내 판매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현대차에 앞서 중형SUV 신차 렉스턴스포츠를 선보인 쌍용차도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쌍용차는 1월3일부터 렉스턴 스포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이달 5일 기준으로 렉스턴 스포츠 사전계약 수는 1만 대를 넘었다. 렉스턴스포츠는 역대 쌍용차 모델 가운데 가장 빨리 1만 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쌍용차는 1월 렉스턴스포츠 신차효과 덕에 14년 만에 가장 높은 1월 판매실적을 냈다.
쌍용차는 올해 국내에서 렉스턴스포츠 3만 대를 파는 목표를 세웠는데 판매목표를 크게 웃도는 판매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쌍용차가 중형SUV 신차를 조기에 출시해 수요를 선점하면서 한국GM은 마음이 다급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이 올해 국내에서 선보이는 주요 신차로 쉐보레의 중형SUV 에퀴녹스가 꼽힌다.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11월3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초정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에퀴녹스를 출시해 흑자 전환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이르면 3월 국내에서 에퀴녹스를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생산된 에퀴녹스를 국내로 들여오는 만큼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한국에서 미국 판매가격과 비슷한 3천만 원 초반대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차는 싼타페와 렉스턴스포츠 인기에 밀려 중형SUV 판매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기아차는 1월 국내에서 쏘렌토 5906대를 팔았다. 1월 쏘렌토 국내 판매량은 2017년 1월보다 14% 늘어났지만 2017년 12월보다는 13% 줄어들었다.
1월 르노삼성차의 QM6 국내 판매량은 2017년 1월보다 11.4% 줄어든 2162대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