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택배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급증했다.
CJ대한통운은 2017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344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 순손실 9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8.7%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3.1%로 지난해 4분기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을 놓고 “투자법인 주식가치에 손상을 입어 순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택배부문에서 매출 5555억 원을 거뒀는데 2016년 4분기보다 택배부문 매출이 9.4%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택배 2억8200만 상자를 처리했다. 지난해 4분기 택배물량이 2016년 4분기보다 12.8%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물량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택배수주를 늘렸다”며 “지난해 말 물량증가에 대비해 처리능력을 선제적으로 늘려 처리물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해외사업과 포워딩사업 등 글로벌부문에서 매출이 2016년 4분기보다 48.9% 늘어났다. 하지만 글로벌부문 매출총이익률은 2016년 4분기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CJ대한통운은 “태국에서 택배 물류망을 구축하기 위해 초기 사업비용이 들어갔다”며 “인수합병한 기업들 조직을 통폐합하는 절차를 진행한 만큼 지난해 4분기 해외법인 수익이 안좋아졌다”고 파악했다.
지난해 4분기 계약물류부문에서 매출이 2016년 4분기보다 0.7% 줄었다.
CJ대한통운은 “추석연휴가 길었던 만큼 창고물량이 일시적으로 줄었다”며 “해상운송 물동량이 줄어든 점도 계약물류부문 매출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104억 원, 영업이익 2357억 원, 순이익 389억 원을 거뒀다. 2016년보다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3.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3.0%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