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건설

김상열, 돌다리도 두드리는 호반건설 경영스타일 다시 보여줘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2-08 14:55: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했다.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부실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김 회장의 보수적 경영기조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81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상열</a>, 돌다리도 두드리는 호반건설 경영스타일 다시 보여줘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호반건설이 8일 대우건설 인수를 돌연 철회하면서 그 배경에 시선이 몰린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말부터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인수합병 시장에서 보여줬던 소극적 태도와 달리 적극적으로 접근해 더욱 그렇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해외사업에서 모두 4500억 원이 넘는 잠재부실을 털어낸 점이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 포기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모로코에서 진행하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지난해 3분기에 230억 원의 부실을 털어낸 데 이어 4분기에는 모두 3천억 원가량의 잠재부실을 추가로 반영했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해외사업에서 추가 손실 가능성이 낮다는 뜻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초 7천억 원이 넘는 잠재부실을 한꺼번에 재무제표에 반영한 ‘빅배스’를 단행한 뒤에도 추가 손실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 부실을 우리는 물론 대우건설 내부에서도 예측할 수 없었다”고 인수 포기의 배경을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그동안 거의 주택사업만 해와 해외사업의 잠재부실 처리와 관련한 경험이 없다.

주택사업은 택지구입과 아파트 분양 등만 잘 관리하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다. 하지만 해외사업은 발주처의 요구에 따라 공사 과정에서도 수많은 클레임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 지체상금 반영 등 여러 리스크를 함께 안고 있다.

대우건설이 현재 모로코 이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중동, 북아프리카 등에서 여러 해외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놓고 볼 때 공사가 완공될 때까지 계속 리스크를 안고 갈 수도 있다는 불안은 호반건설에 매우 큰 부담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이번 대규모 손실반영 이전에도 2010년과 2013년, 2016년 등 3년마다 대규모 빅배스를 실시했다. 다른 대형건설사들이 2012년~2014년경 한번씩 대규모 빅배스를 실시한 것과 대비된다.

김상열 회장의 보수적 경영 스타일도 대우건설 인수 포기에 직접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주택사업을 실시할 때도 누적 분양률이 90%를 넘지 않으면 다음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90%룰’을 지키며 호반건설 사세를 키웠다. 남의 돈을 웬만하면 빌려쓰지 않고 자체 현금으로 사업을 한다는 무차입 경영의 원칙도 유명하다.

김 회장의 보수적 경영기조는 그동안 호반건설의 여러 인수합병 움직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호반건설은 최근 3년 동안 금호산업과 동부건설, SK증권, 한국종합기술 등의 인수전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실사를 진행한 뒤 내부적으로 판단한 만큼만 인수가격을 써내거나 실사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인수의사를 접는 행보 등을 보였다.

이를 놓고 호반건설이 인수에 큰 뜻 없이 기업실사를 통해 각 기업의 내부정보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호반건설은 그 때마다 “매물 인수를 신중히 진행하는 것일뿐 결코 인수의사가 없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우건설 인수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며 인수를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예상치 못했던 돌발변수가 생기자마자 인수 의사를 철회한 점도 김 회장의 보수적 경영 스타일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금감원 보험사 소집해 달러보험 판매현황 점검, 과도한 마케팅 자제 당부
청와대 정무수석에 전 민주당 원내대표 홍익표, 우상호 사의로 후임 인선
LG전자 클로이드와 시그니처 워시콤보, 미국 IT 전문지의 'CES 톱5'에 뽑혀
비트코인 1억4073만 원대 횡보,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혼조세
국회의장 우원식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순방, AI 및 방산 분야 협력 논의
롯데건설 올해 첫 재건축 수주,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4840억 규모
이환주, KB국민은행 전략회의서 "금융업의 기준 세운다" "소비자 권익과 신뢰가 최우선"
현대차 아반떼 미국 진출 24년 만에 누적판매 400만 대, 한국 자동차 최초
민주당, 국민의힘 장동혁 단식에 "이해할 수 없지만 건강 꼭 챙기셨으면"
삼성전자 비스포크 스팀, 미국 컨슈머리포트 선정 '최고의 건습식 로봇청소기'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