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이 중국 광저우공장을 내년 하반기에나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 부회장은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중국 광저우 올레드 생산공장이 예상보다 늦어진 2019년 하반기에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중국 광저우에 올레드TV패널 공장을 구축하기로 결정했지만 정부가 기술 유출을 우려해 승인을 미루면서 착공이 늦어졌다. 이에 따라 공장 가동시기도 3개월가량 미뤄졌다.
LG디스플레이는 LCD사업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지난해부터 올레드 위주로 사업 체질을 바꾸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한 부회장은 글로벌 LCD패널가격을 놓고 “(올해는 상황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까지 매출의 대부분을 LCD사업에서 올리고 있는데 지난해 4분기 글로벌 LCD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을 포함해 러시아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이벤트들이 열리는 만큼 대형 TV 수요가 늘어나 LCD패널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