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제조사의 스마트TV가 해킹 등 보안공격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소비자평가지 컨슈머리포트는 8일 “삼성전자와 소니, 중국 TCL 등 글로벌 제조사의 스마트TV 다수가 해커의 공격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보안전문기업 등 외부기관과 협력해 전 세계의 스마트TV를 대상으로 보안능력을 시험한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일부 제품을 이미 보안위협에 노출된 스마트폰과 같은 인터넷망에 연결하면 삼성전자 TV도 해커의 영향권 아래 놓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컨슈머리포트를 통해 “이번에 알려진 문제점을 확인하는 중”이라며 “올해 안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결함 가능성의 해결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다수 제조사의 스마트TV에서 해커들이 TV를 원격으로 동작할 수 있는 문제점도 파악했다.
인터넷에 연결해 콘텐츠 구매와 앱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TV의 판매비중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전체 TV 가운데 69%가 스마트TV로 나타났다.
스마트TV는 국내외 가전업체들이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사물인터넷 생태계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소비자들이 스마트TV를 이용할 때 개인정보 수집 가능성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TV에는 상대적으로 보안과 관련된 문제가 민감하지 않아 특히 관심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