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2-08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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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가 케이블TV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통신사에게 인수 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CJ헬로는 지난해 실적이 안정화된 가운데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CJ헬로가 알뜰폰과 케이블TV 1위 사업자라는 것을 감안하면 통신사에게 가장 매력적 인수대상”이라고 분석했다.
▲ 변동식 CJ헬로 대표이사.
증권가에서는 통신사들이 올해 케이블TV회사 인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케이블TV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SK텔레콤도 케이블TV회사의 인수합병 필요성을 내비쳤다.
CJ헬로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케이블TV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점유율 12.97%를 차지하고 있어 매력적 인수대상으로 꼽힌다.
지난해 케이블TV 가입자 6만1천 명을 추가로 확보하며 실적 반등에도 성공했다.
통신사가 CJ헬로를 인수한다면 CJ헬로의 지역 영업망을 활용해 유뮤선결합 혜택을 강화할 수 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장기적으로 인터넷TV(IPTV)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통신사와 CJ헬로가 인수하면 통신설비 사용료를 줄이고 콘텐츠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유료방송시장 재편이 필요하다는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CJ헬로의 기업가치가 더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상황평가’의 기준이 바뀌면 CJ헬로의 기업가치가 더 오를 수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7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불허하면서 합병법인의 유료방송 권역(지역)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아진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경쟁상황평가 기준을 ‘권역(지역)’에서 ‘전국’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쟁상황평가 기준이 변경돼 78개의 케이블TV 유선방송사업자(SO) 권역이 하나로 통합되면 경쟁제한 규제가 해소돼 유료방송시장의 인수합병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