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이 지난해 방송과 음악부문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CJE&M은 지난해 매출 1조7501억 원, 영업이익 632억 원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125.8% 늘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4219억 원으로 전년보다 593.3%나 늘었다.
방송과 음악부문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모두 이끌었다. 반면 영화부문은 흥행 부진으로 적자를 냈다.
방송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2942억 원, 영업이익 618억 원을 냈다.
전체 방송광고시장이 침체됐지만 ‘슬기로운 감빵생활’, ‘부암동 복수자들’, ‘프로듀스101 시즌2’ 등이 인기를 끌면서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특히 콘텐츠 기반 디지털광고 매출과 주문형비디오(VOD) 판매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52.9%, 37.8% 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영화부문은 매출 1987억 원, 영업손실 90억 원을 봤다. ‘남한산성’ 등이 작품성 면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선보였던 영화 대부분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음악부문은 ‘워너원’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자체 음원과 음반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 2307억 원, 영업이익 118억 원을 냈다.
공연부문은 매출 266억 원, 영업손실 14억 원을 기록했다. ‘햄릿:얼라이브’, ‘광화문연가’ 등이 흥행하면서 매출은 전년보다 26.3% 증가했으나 대형 라인업 부재로 수익성은 악화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CJE&M은 매출 4904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을 거뒀다. 전년 4분기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83.5% 늘었다.
CJE&M은 8월1일 CJ오쇼핑과 합병한다. 합병법인은 올해 연간 매출 4조4천억 원, 영업이익 3500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
CJE&M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장르 다양화 및 지식재산권(IP) 확대를 통한 독보적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글로벌사업과 디지털사업 가속화로 시장변화를 주도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