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도 수익성 악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 탓이다.
만도 주가는 7일 전날보다 18.18%(5만2000원) 떨어진 23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라홀딩스 주가도 9.98%(5900원) 하락해 5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라홀딩스는 만도 지분 30.25%를 보유하고 있다.
만도는 지난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도 수익성 악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만도와 한라홀딩스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만도는 6일 2017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5조6847억 원, 영업이익 835억 원, 순이익 197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72.6%, 순이익은 90.6% 각각 줄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만도는 매출 성장에 더해 2015년 3분기부터 꾸준히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주가도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최대 거래회사인 현대기아차의 생산량 축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430억 원, 영업이익 57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8% 늘지만 영업이익은 5.4% 줄어드는 것이다.
만도는 6일 이사회를 열구 주당 액면가격을 5천 원에서 1천 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3월2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분할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분할이 최종 결정되면 만도의 보통주식 발행 총수는 기존 939만1424주에서 4695만7120주로 늘어난다. 신주권 상장예정일은 5월16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