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점검하고 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 김윤경 국제금융국장이 주재하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어 미국 뉴욕증시 등 국제금융시장의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 기획재정부는 7일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어 국제금융시장의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획재정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전경. |
전화통화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가 참석했다.
뉴욕증시 3대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1월 말부터 2월5일까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계속 떨어졌다.
미국의 임금상승률이 높아지는 등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채권 금리가 계속 올라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의 투자매력이 떨어지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6일에는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반등하는 등 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획재정부와 관계기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능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아직 크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물가와 경기지표의 흐름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불안 심리가 과도하게 확산하지 않도록 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