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분기에 무선사업의 성장 정체를 유선사업의 호실적으로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KT는 올해 1분기 통신비 인하의 영향으로 무선사업 매출 하락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며 “그러나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무선사업은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94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5.5% 감소하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 193% 증가하는 것이다.
지난해 시행된 통신비 인하정책은 KT의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취약계층 통신비 감면액을 기존 월 1만5천 원에서 2만6천 원으로 높였다.
김 연구원은 “선택약정요금할인율 상향 등의 영향으로 무선사업 매출 정체가 불가피하다”며 “KT는 1분기에 무선사업에서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1조78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유선사업의 성장세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KT는 2017년 IPTV 가입자가 747만2천 명으로 2016년보다 6.1% 증가했는데 가입자 증가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올해 약 8%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통신비 인하정책으로 올해 무선사업 매출이 0.3% 줄겠지만 IPTV와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각각 11.8%, 4.9% 증가할 것”이라며 “미디어사업과 부동산사업이 올해 KT의 수익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