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공기업

오영식, 철도공사 맡아 얽힌 실타래 단번에 풀어낼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2-06 17:40:3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오영식, 철도공사 맡아 얽힌 실타래 단번에 풀어낼까
▲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6일 대전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산적한 철도공사의 현안을 풀어내는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6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오영식 사장이 철도공사에 강도높은 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나온다.

철도공사는 현재 수서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SR과 통합, 철도시설을 관리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통합, KTX승무원과 철도해고자들의 복직, 철도안전성 확보 등 많은 현안을 안고 있다.

철도공사의 현안들은 철도공사 자체노력뿐 아니라 정치권의 도움없이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인데 오 사장이 철도공사의 문제 해결에 정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사장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2기 의장을 지낸 뒤 16대, 17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 출신이다.

철도공사가 정치인 출신을 사장으로 맞은 것은 2005년 이철 전 사장 이후 13년 만으로 철도공사처럼 덩치가 큰 공기업은 강도높은 변화를 추진하는 데 힘 있는 정치인 출신이 유리할 수 있다.

이철 전 사장을 보더라도 당시 취임하자마자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 적자의 근본원인을 파헤쳐야 한다며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등 정부에 할 말을 하며 철도공사의 변화를 강하게 추진했다.

오 사장이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도 철도공사의 변화에 힘을 싣는다.

오 사장은 3선 의원인 동시에 전대협 출신으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친분이 두텁다. 지난 대선 문재인 캠프에서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아 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하기도 했다.

오 사장은 취임식에서부터 변화와 관련한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오 사장은 취임사에서 제일 과제로 철도 공공성 강화를 내세우며 SR과 통합을 강조했다.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통해 노조와 관계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SR과 통합을 포함한 철도 공공성 강화’와 ‘동반자적 노사관계 구축’ 외에도 △절대적 안전체계 확립 △경영혁신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한 서비스 개선 △남북철도 및 대륙철도 진출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오영식, 철도공사 맡아 얽힌 실타래 단번에 풀어낼까
▲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가운데)이 6일 대전 본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철도해고자 천막농성장을 찾아 철도해고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철도노조>

취임식도 변화를 꾀해 그동안 대강당에서 본사 직원을 모아놓고 진행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일부 임원들만 참석하는 작은 취임식을 진행했다.

대신 취임식으로 마치고 본사의 모든 층을 돌며 각 부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소통행보를 보였고 이후에는 본사 앞 철도해고자 천막농성장을 찾아 30분가량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그릇된 정책에서 비롯한 문제는 재평가가 돼야 한다”며 “여러분의 요구를 잘 알고 있으며 빠른 시일 안에 복직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철도노조가 최근 ‘새 사장에게 바란다’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들은 ‘정부에 할 말 하는 사장’ ‘패 같은 사장 말고 상식적 사장’을 을 원한다고 대답했다”며 “오 사장이 이런 사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취임사에서 “여러분이 저에게 거는 기대와 희망을 잘 알고 있다”며 “높은 사장실이 아니라 현장에서 여러 목소리를 들으며 ‘철도공공성 강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철도공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한수원 체코에서 신규 원전 계약 협상 시작, 황주호 “계약 체결까지 최선” 이상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