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올해 실적이 전자담배 판매 성과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KT&G 올해 실적의 열쇠는 전자담배 경쟁력”이라며 “전자담배가 전국적으로 유통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하반기 KT&G 평가가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KT&G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75억 원, 영업이익 142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3% 늘지만 영업이익은 0.1% 줄어드는 것이다.
KT&G는 올해 전자담배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올해 기존 담배시장 점유율이 높은 만큼 인지도와 제품력을 바탕으로 전자담배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늘려갈 것”이라며 “올해 안에 전자담배 이익률이 기존 담배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T&G의 기존 담배시장 점유율은 60%에 이른다.
KT&G는 하반기 전자담배 판매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T&G 전자담배 ‘릴’과 ‘핏’이 품귀현상 빚을 정도로 반응이 좋은 데다 2월 안에 판매경로를 넓힐 것”이라며 “이르면 하반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T&G는 2월 안에 GS25뿐 아니라 CU와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 전자담배 ‘릴’과 ‘핏’을 판매한다.
다만 손익분기점 도달 전까지 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됐다.
KT&G는 지난해 국내에서 담배 판매가 줄어들면서 저조한 실적을 냈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KT&G의 지난해 국내 담배 판매는 전자담배 출시, 경고그림 도입, 추석 기간의 차이 탓에 저조했다”며 “자회사 KGC인삼공사도 홍삼 관련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기대치를 밑도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KT&G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6672억 원, 영업이익 1조4261억 원을 거뒀다. 2016년보다 매출은 3.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