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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LTE 가입자 포화상태로 올해 성장둔화 불가피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2-02 13: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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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올해 영업이익에서 성장 둔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LTE 보급은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LG유플러스는 최근 3년 동안 이통3사 가운데 가장 성장세가 돋보였지만 올해는 과거와 같은 성장률을 보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4G 시대에 LG유플러스가 확보했던 주도권과 높은 실적 성장세가 5G 시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 LTE 가입자 포화상태로 올해 성장둔화 불가피
▲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LG유플러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8787억 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익이 늘어나지만 과거의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2015년 9.7%, 2016년 18.1%, 2017년 10.7%씩 늘어나며 급격히 성장했다.

최근 3년 실적이 급격히 좋아졌던 만큼 올해는 이 정도의 실적 성장을 이루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LTE 보급률이 이미 높아져 LG유플러스가 과거와 같이 무선 가입자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는 1214만 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92%를 차지했다. 사실상 LTE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있어 더 이상 가입자를 늘리기는 쉽지 않다.

선택약정할인률이 20%에서 25%로 올랐지만 마케팅 비용은 줄지 않고 있는 점도 LG유플러스의 올해 실적에 부담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로 오르면서 통신사는 단기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단말기지원금 대신 선택약정을 선택함으로써 지원금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2017년 마케팅 비용으로 2조1710억 원을 써 2016년보다 오히려 11.2% 증가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일 컨퍼런스콜에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가입자를 확충해 영업이익이 많아진다면 그 길을 택하겠다”며 올해도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뜻을 보였다.

2019년 5G가 상용화되면 LG유플러스가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안 연구원은 “5G 시대에는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가 강화되는 만큼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열세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시장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안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무선사업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유선사업의 매출 성장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성장이 LG유플러스의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2794억 원, 영업이익 8263억 원, 순이익 5471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10.7%, 순이익은 11%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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