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삼성의 방산과 화학 4개 계열사의 인수대금을 위해 한화 계열사를 매각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또 4개 계열사의 직원들이 반발해 실사가 진행되지 않더라도 매각이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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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강기수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빅딜과 관련해 재무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인수대금 마련을 위한 한화계열사 매각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한화그룹이 2조 원의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화생명을 매각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는데 이를 일축한 것이다.
한화그룹은 내년 1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에 대한 실사에 들어가 석달 안에 조사를 마치고 상반기 안에 인수를 마무리를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 과정에서 삼성 계열사 직원들의 반대로 실사가 어려워도 인수가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팀장은 "삼성 직원들의 매각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설립되더라도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 때처럼 딜이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인수 기업의 임원들에 대한 고용승계과 관련해 “최대한 중용해서 쓰겠다”며 “고용은 철저히 보장하는 게 좋다는 게 한화의 기업운영 철학"이라고 밝혔다.
강 팀장은 "이번 인수의 목적은 회사를 단순히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방산과 화학분야를 키워 세계적 기업인 '록히드 마틴' 등과 경쟁하겠다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은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마쳤으며 현재 대외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한 상태라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