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기초소재사업 부문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6980억 원, 영업이익 2조9285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24.4%, 영업이익은 47.0% 늘었다.
2017년 순이익은 2조220억 원으로 2016년보다 57.8% 늘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53.5%로 2016년보다 7.5%포인트 나빠졌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지난해 기초소재사업에서 양호한 수익을 냈다”며 “전지, 정보전자소재사업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면서 LG화학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문별 영업이익은 기초소재사업 2조8081억 원, 전지사업 289억 원, 정보전자소재사업 1115억 원이다.
2016년보다 기초소재사업 영업이익은 31.3% 늘었고 전지사업과 정보전자소재사업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역대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322억 원, 영업이익 6150억 원, 순이익 3381억 원을 냈다. 2016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33.2%, 순이익은 25.2% 늘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기초소재사업 호조가 이어졌다”며 “LG화학 전기차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전지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목표로 26조9천억 원을 제시했다. 2017년 매출보다 4.7% 높여잡은 것이다.
LG화학은 2018년에 시설투자로 3조8천억 원을 쓰겠다는 방침을 정했는데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것이며 사상 최대 규모다
기초소재사업에서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소형전지에서 신시장 사업비중 등을 높이는 데 돈을 쓰기로 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채무책임자 사장은 “기초소재부문에서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사업을 기반으로 수익을 낼 것”이라며 “전지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