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1-31 17: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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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2020년에 배터리사업에서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차진석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31일 열린 2017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정부가 2020년 전기차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이후를 대비해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 공급을 준비하며 중국기업과 협력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며 “배터리사업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서 전기차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중국회사 2곳과 합작해 공장을 세웠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2020년까지만 지급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SK이노베이션이 그 이후를 대비해 중국에서 협력회사를 찾고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에 배터리사업에서 어느 정도 이익을 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아직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 1.1GW(기가와트) 수준에서 올해 4.7GW로 확대하기로 했다.
윤활유부문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 기업공개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이 결정되지 않았다.
차 본부장은 “SK루브리컨츠의 상장시기와 상장규모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확정되면 공시할 것”이라며 “사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협력, 설비 증설 등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내부에 팀을 구성해 SK루브리컨츠 기업공개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배터리와 화학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차 본부장은 “지난해 약 2조 원 규모로 투자지출을 진행했다”며 “올해 구체적 투자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배터리 등 신규사업과 화학사업에 투자지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