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규모의 경제를 갖춘 만큼 올해 영업이익률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최치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1일 “제주항공은 올해 항공기 8대를 추가로 들여와 항공기 39대를 운영할 것”이라며 “규모의경제를 갖춘 만큼 올해 공급좌석당 영업비용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항공은 보잉737-800 항공기만 운용해 항공기 가동률을 높이면서도 인건비와 정비비 등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2020년까지 항공기종을 통일한다는 전략을 고수하기로 했다.
올해 공급좌석당 영업비용이 39.5원을 보여 지난해보다 5.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새로 들여오는 항공기 8대 가운데 3대를 리스하지 않고 직접 구매한다는 점도 제주항공이 올해 비용을 절감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지난해 항공기 지상조업회사인 동보공항서비스를 인수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부터 지상조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정비비를 더욱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주항공은 해외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국제선 수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보다 17.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16년 4분기보다 2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올해 국제선여객 매출 926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31.6% 증가하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2289억 원, 영업이익 134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24.8%, 영업이익은 34.2% 늘어나는 것이다.[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