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국 관광객 감소 탓에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910억 원, 영업이익 7315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10.0%, 영업이익은 32.4%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 탓에 주요 화장품 계열사의 실적이 뒷걸음질쳤다”며 “올해는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여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력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 3조3474억 원, 영업이익 4177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38%씩 감소했다.
국내사업은 면세점 채널과 관광상권에서 영업이 부진했는데 고정비 부담은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해외에서 매출 1조8205억 원, 영업이익 1942억 원을 거뒀다. 2016년보다 매출은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 줄었다.
아시아 매출이 전체 해외실적을 이끌었지만 유럽에서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이 끝나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도 관광객 감소에 따라 실적이 부진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매출 6420억 원, 영업이익 1079억 원을 거뒀다. 2016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45% 줄었다.
에뛰드는 지난해 매출 2591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 86% 감소했다.
다만 에스쁘아, 에스트라, 아모스프로페셔널는 매출이 늘었다.
에스쁘아는 지난해 매출 432억 원을 거둬 2016년보다 14% 성장했다. 온라인과 면세점 채널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내놓은 영향이 컸다.
에스트라는 지난해 매출 1141억 원으로 2016년보다 10% 늘었다. 더마화장품의 성장세에 더불어 먹는 건강 및 뷰티제품(이너뷰티)이 잘 팔렸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지난해 매출 834억 원을 거둬 2016년보다 5% 늘어났다. 대표 제품이 꾸준히 잘 팔리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