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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방통위의 별풍선 규제 방침에 고민 깊어져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1-30 17: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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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아프리카TV의 방송쟈키(BJ) 후원제도인 ‘별풍선’에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제도는 회사의 실적 성장과 BJ들의 경제적 안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BJ들이 선정적이고 자극적 방송하게끔 조장한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 아프리카TV 별풍선 규제, 찬반논란

30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29일 아프리카TV 등 개인인터넷방송의 결제제한 한도를 1일 100만 원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놓고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아프리카TV, 방통위의 별풍선 규제 방침에 고민 깊어져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

아프리카TV는 현재 시청자가 개인방송 BJ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지원할 수 있는 별풍선이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시청자는 별풍선을 1개당 부가세를 포함해 110원에 사고 이를 BJ에게 선물하면 BJ는 이를 현금화할 수 있다.

아프리카TV는 BJ가 환전 시 수수료를 받는다.

수수료는 BJ등급에 따라 다른데 일반BJ의 경우 40%, 베스트BJ의 경우 30%, 파트너BJ의 경우 20%를 아프리카TV가 떼어간다. 1인당 1일 결제한도는 부가세를 합쳐 3300만 원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를 찬성하는 쪽은 무분별한 결제로 각종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한 40대 남성은 지난해 9월 여성BJ에게 별풍선을 선물하기 위해 무인텔에서 1920만 원을 훔쳤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같은 해 5월에는 한 20대 여성 회사원이 남성BJ에게 줄 별풍선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 공금 수억 원을 빼돌렸다가 실형을 받기도 했다.

규제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BJ들이 별풍선을 많이 받기 위해 선정적이고 자극적 방송을 하고 있다고도 비판한다.

실제로 많은 BJ들은 별풍선을 받기 위해 선정적, 자극적 방송을 하고 있다. 특히 여성 BJ들의 노출 의상과 방송 행태를 놓고 많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반대하는 쪽은 불법이 아닌 콘텐츠에 개인의 소비지출을 제한하는 것은 헌법으로 보장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고 기업의 영업권을 근거없이 규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규제가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 아프리카TV, 수익과 규제 사이 딜레마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수수료 수입은 회사 매출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3분기 매출 247억 원을 냈는데 이 가운데 별풍선 수수료가 주축인 플랫폼부문 매출만 242억 원에 이른다.

아프리카TV가 별풍선 결제를 늘리기 위해 BJ들의 선정적, 자극적 방송을 모른척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BJ들이 별풍선을 많이 받아야 아프리카TV의 수익도 늘어나기에 BJ들이 선정적, 폭력적 방송에 치중해도 아프리카TV가 자율적으로 규제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그런 면이 있는 것에 공감한다”며 “보완하겠다”고 대답했다.

아프리카TV의 대내외적 사업환경이 지난해부터 어려워진 점도 선정적이고 자극적 방송이 늘어난 원인 가운데 한가지로 꼽힌다.

아프리카TV는 2016년 말 인기BJ들과 수익 배분에서 갈등을 보였고 김이브, 대도서관 등 유명 BJ가 대거 이탈했다. 카카오TV, 유튜브, 트위치, 팝콘TV 등의 경쟁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인터넷개인방송시장에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아프리카TV는 이전까지 여성BJ들의 노출에 엄격한 규제를 적용했는데 지난해부터 예전과 달리 규제 기준을 다소 완화해 적용하고 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선정적 콘텐츠 차단을 위해서 3교대로 365일 24시간 철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운영정책을 위반하는 방송은 주의, 경고, 강제 방송 종료 등 단계별 서비스 제재를 가하거나 블랙리스트 등록 등의 회원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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