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폴리실리콘 군산공장에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해 전기료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쓴다.  

OCI는 전라북도 군산시에 있는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에 올해 6월까지 200억여 원을 들여 51WMh(메가와트시)규모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우현 OCI 사장은 “전기료가 우리나라 절반 수준인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회사들과 경쟁하려면 전기료를 줄여야 한다”며 “군산공장에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지능형 전력망과 에너지저장장치를 권장하는 국가정책에도 발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에너지저장장치를 이용해 폴리실리콘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료를 절약하고 정부의 전기료 인상에도 대응하기로 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요금이 저렴한 심야시간에 전기를 충전해 요금이 가장 비싼 시간대에 충전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OCI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할인특례제도 덕분에 2021년까지 연간 70억 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고 할인특례제도가 폐지돼도 연간 10억 원 이상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어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비용을 3년 안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부터 공장이나 건물 등에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하면 전기요금을 할인해주는 친환경투자 전기요금 할인특례 제도를 시행해왔다. 

OCI는 올해 태양광발전소를 전국에 모두 50MW(메가와트) 이상 세우기로 했는데 여기에도 태양광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를 30MWh 규모로 설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