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1-29 19: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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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낸 데 힘입어 올해도 고배당정책을 이어간다.
에쓰오일은 울산에 짓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시설을 올해 안에 상업가동하고 곧바로 수익을 내는 데 힘쓴다.
▲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에쓰오일 관계자는 29일 열린 2017년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60% 정도의 고배당성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도 지난해 금액을 기준으로 고배당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 금액은 2월 이사회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2017년에 순이익 1조3112억 원을 냈다. 사상 최대 순이익인데 배당성향 60%를 적용하면 2017년도 배당금 규모가 7800억 원을 넘을 수도 있다.
에쓰오일은 2016년도 연말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5700원, 우선주 1주당 5725원씩 모두 6637억 원 정도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에쓰오일은 울산에 짓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공장을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울산에 짓고 있는 잔사유고도화설비와 올레핀다운스트림설비를 4월 안에 기계적 완공을 끝내고 하반기에 상업가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신규 석유화학공장은 완공시점부터 상업가동시점까지 6개월 정도 걸리지만 이 설비는 기존 고도화설비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험가동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4조8천억 원을 들여 울산에 잔사유고도화설비와 올레핀다운스트림설비를 세우고 있는데 이 시설은 2017년 말 기준으로 진행률이 94% 정도다. 당초 계획보다 2.1%포인트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잔사유고도화설비는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유, 벙커C유 등을 걸러내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만들고 올레핀다운스트림설비는 폴리올레핀과 폴리프로필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등을 판매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미리 영업활동을 진행해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폴리프로필렌과 프로필렌옥사이드 등은 국내 거래처를 상당히 많이 확보했고 전 세계적으로 에쓰오일 제품을 구매하려는 잠재고객을 파악해둬 상업가동을 시작하자마자 제품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