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의 스마트폰 가격이 현재 297달러에서 2018년 241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2일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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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스마트폰 가격이 계속 떨어질 전망이다. |
IDC는 신흥국의 스마트폰 가격도 135달러에서 102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스마트폰의 가격하락세가 이어지는 이유로 저가폰을 주로 출시하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성장과 저가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샤오미,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이미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5위 안에 진입해 있다.
이들 업체뿐 아니라 VIVO, OPPO, ZTE, 원플러스 등의 중국업체들도 부상하면서 중국과 해외에서 가격대가 높지 않은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져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점도 스마트폰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IDC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고량을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13억 개로 전망하면서 내년 스마트폰 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남아있는 시장은 주로 인도와 같은 신흥국들인데 이들 시장에서 고가의 스마트폰보다 저가 스마트폰의 수요가 강하다.
이 때문에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은 낮은 가격을 무기로 인도시장에서 판매를 늘려가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100달러 미만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저가 스마트폰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기술이 이미 상향평준화 되어 있어 스마트폰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멜리사 차우 IDC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좋은 품질의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고가격의 고품질 스마트폰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스마트폰 가격이 얼마나 떨어질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