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대표이사로 정재욱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내정됐다는 말도 나온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6일 “KDB생명의 대표이사를 비롯한 새 경영진 선임절차가 다음주 안에 있을 것”이라며 “아직 확정이 된 게 아니지만 정재욱 교수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안양수 KDB생명 대표이사는 임기가 3월 말에 끝나는 데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연임하지 않는다.
KDB생명의 새 대표에 정재욱 교수가 유력한 후보로 하마평에 오른다.
KDB생명 대표 인선에 ‘보험업 전문가’라는 자질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보험업 경력이 전무했는데 KDB생명 대표에 취임한 뒤 실적이 악화되자 ‘낙하산인사’의 결과라는 말도 나왔다. 안 사장은 1980년 산업은행에 입행해 33년 동안 산업은행에서만 일했다.
정재욱 교수는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아 주립대에서 금융보험학 석사학위를, 위스콘신메디슨대에서 금융보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보험개발원 연구위원으로 일했고 1999년부터는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다. 2004년부터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다.
보험업과 관련한 풍부한 이론을 바탕으로 수많은 연구보고서를 만들어냈고 '입바른' 소리를 잘 한다.
2000년대부터 중소형 보험사가 살아남는 방법과 관련한 주제로 꾸준히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KDB생명은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순손실 537억5800만 원을 냈다. 전년 같은기간보다 순손실 폭이 435억9천만 원 늘어났다.
KDB생명 부사장에는 임해진 전 산업은행 심사평가부문 부행장이 오를 것이라는 말도 함께 나돌면서 KDB생명 임원들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의 4명의 임원들 가운데 서영일 상무와 임종국 상무의 임기가 10일 끝났고 권영민 부사장의 임기는 7월에 끝난다. 하승훈 상근감사위원만 내년에 임기가 끝난다.
KDB생명 관계자는 “대표이사 및 임원 선임절차를 놓고 산업은행으로부터 아직 전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