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국내와 해외 양쪽에서 면세점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6일 “올해는 호텔신라 면세사업에서 역사적 도약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 독과점 위치를 확보한 첫 해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호텔신라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3조9230억 원, 영업이익 17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65%, 영업이익은 75.7% 늘어나는 것이다.
호텔신라 면세점은 인천,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3대 공항에 입점을 마쳤다.
함 연구원은 “국제공항 진출은 기본적으로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이익 기여가 미미하다”면서도 “면세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상품 경쟁력에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외형 성장을 하는 것이 절대우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전체 매입 규모를 늘리고 지역을 확대하는 것은 브랜드 협상력 강화로 이어진다”며 “나아가 원가 효율화로 이어져 결국 비용 증가에 따른 손해보다 원가 개선에 따른 효용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호텔신라 면세사업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4%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는 17%였다.
올해 국내 시내면세점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면세점회사들은 출혈경쟁 대신 수익성 중심 경영을 할 것”이라며 “중국 보따리상이 이끄는 성장세에 중국관광객 수를 회복하면서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올해 시내면세점산업 성장률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신라 역시 올해 서울, 제주도, 인터넷면세점에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매출은 4조115억 원, 영업이익은 731억 원이었다. 2016년보다 매출은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4분기 호텔&레저사업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지만 상반기에 면세점 실적이 반토막 나는 등 탓이 컸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