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째 하락했다.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 등 대외적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 26일 한국은행의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9.9로 집계됐다.<뉴시스> |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에 112.0으로 6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인 뒤 지난해 12월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1.4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월 소비자심리지수의 하락은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높은 편이고 하락 폭도 지난해 12월보다 줄어 추세적으로 꺾이지는 않았다”고 파악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90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6개월 뒤의 경기전망을 뜻하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102로 지난해 12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전달과 같은 109로 집계됐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4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생활형편전망지수는 102로 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105로 1포인트 올랐다.
1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93으로 지난해 12월보다 9포인트 떨어졌으나 임금수준전망지수는 전달보다 4포인트 오른 126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취업 시즌이 끝나 취업기회전망지수가 낮아진 것”이라며 “임금수준전망지수는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으로 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년 뒤 물가를 가늠하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1로 지난해 12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1년 동안 기대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5%로 지난해 11월부터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0으로 전달보다 4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가구는 2008가구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