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가전 및 TV사업 호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이 60조 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61조3963억 원, 영업이익 2조4685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84.5% 늘어났다.
H&A사업본부는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 가전과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19조2261억 원), 영업이익(1조4890억 원), 영업이익률(7.7%) 모두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HE사업본부도 올레드TV 대중화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1조5667억 원, 영업이익률 8.4%로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데다 MC사업본부에서도 적자폭을 줄여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6조9636억 원, 영업이익 3668억 원을 냈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이 14.8% 늘어났으며 역대 분기 매출 가운데 가장 높았다.
H&A사업본부는 중남미와 아시아 등 성장하는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여 매출이 2016년 4분기보다 6.8% 증가한 4조3294억 원에 이르렀다.
스마트폰사업을 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2132억 원을 냈다. 2016년 4분기보다 적자폭이 5009억 원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부품가격 상승 및 V30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적자가 이어졌다”며 “하지만 지속적 사업구조 개선 노력으로 적자폭이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가전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는 한편 스마트폰사업에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구조 개선에 주력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사업에서 라인업을 재정비해 수익성을 높이고 플랫폼 효율화, 모듈러 디자인 설계 등 연구개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