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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개입 의혹의 핵심 정윤회는 누구?

김민수 기자 kms@businesspost.co.kr 2014-11-30 23: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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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관 및 행정관 등과 정기적 모임을 통해 비서실장 인사를 논의하는 등 국정에 개입했다는 보도로 정윤회(59)씨가 비선개입 의혹의 핵심인물로 다시 등장했다.

청와대 행정관과 비서관들은 정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고소하고 관련 문건을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찰관을 수사의뢰했다.

  국정개입 의혹의 핵심 정윤회는 누구?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이 28일 '정윤회 국정개입은 사실'이라고 인쇄된 세계일보를 들어보이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을 12월1일 배당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세계일보가 28일 보도한 문건은 정씨가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두 차례 청와대 이재만(48) 총무비서관, 정호성(45)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49) 제2부속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 10명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나 비서실장 인사 등을 논의했다는 내용이다.

이 문건은 지난 2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다 경찰로 복귀한 박모 경정이 지난 1월께 작성했고 조응천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쳐 김기춘 비서실장에게도 내용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 문건이 증권가 '찌라시'를 취합한 수준의 동향 보고라고 밝혔다.

문건의 핵심인물인 정윤회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최태민 목사의 사위였다.

그는 1998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할 때부터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 대통령이 2002년 2월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을 때 비서실장을 맡았다.

박 대통령 핵심 비서관 3인방으로 불리는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이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도록 다리 역할을 한 인물도 정씨로 알려졌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6월 제기한 이른바 '만만회'의 청와대 인사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씨가 주목을 받았다.

만만회는 이재만 비서관과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 그리고 정씨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온 것이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를 추천한 인물이 바로 정씨라는 얘기가 돌았다.

또 지난 8월 일본 산케이신문이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으면서 정씨의 이름이 다시 튀어나왔다. 산케이신문은 세월호 사고 발생 당일 박 대통령이 정씨와 함께 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정씨는 이 사건에 대한 검찰조사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난 4월16일 청와대에 가지 않았으며 박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나 현 정권의 실세가 아니며 '비선라인' 의혹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최태민 목사의 딸인 부인 최모씨와 지난 3월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이혼조정안에 '결혼기간중 있었던 일을 외부에 알리지 않을 것'이란 내용이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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