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피츠 수퍼클리어의 시장 안착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롯데칠성음료의 맥주사업이 더 나빠지기 어렵다”며 “앞으로 마케팅비용은 줄고 판매량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6월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를 출시했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출시 한 달 만에 1500만 병(330mL 기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초반 인기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맥주부문에서 매출 125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매출보다 35.8%나 증가했다.
그러나 피츠 수퍼클리어 출시로 판관비가 크게 늘면서 맥주부문 영업손실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543억 원에 그쳤던 판관비는 지난해 1114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 연구원은 “피츠 수퍼클리어 출시에 따른 잠식효과가 우려됐던 클라우드의 매출은 190억 원으로 선방한 반면 피츠 수퍼크리어의 매출은 150억 원 정도로 기대에는 못 미쳤던 것으로 추산된다”고 봤다.
그러나 올해 맥주사업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사업의 특성으로 볼 때 제품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비용는 줄어들고 제품의 판매량은 증가하는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며 “2018년 맥주 매출은 피츠 수퍼클리어의 판매 일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다는 점만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맥주부문에서 매출 1994억 원, 영업손실 491억 원을 낼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매출은 지난해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매출보다 58.3%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추정치보다 27.8% 감소하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가 배당도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롯데지주로 편입된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배당성향을 최근 2년 평균 배당성향(12∼13%)의 2배 이상인 30%까지 높이고 중간배당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의 배당성향은 2019년에 27%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주당 배당금은 2016년 1만 원에서 2017년 2만 원으로 상향되고 2019년 3만4천 원까지 현격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