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올해 중국에서 신제품 출시와 판매채널 확대 덕에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9일 “오리온은 올해 중국에서 신제품을 대거 내놓는 전략으로 실적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대리점체제를 도입해 판매채널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올해 중국에서 여러 신제품을 내놓는다.
3월부터 꼬북칩, 프리미엄치즈케이크, 큐빅껌, 딸기초코파이, 고래밥, 초코송이 등 20여 개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거나 변형해 선보이기로 했다.
백 연구원은 “오리온 기존 브랜드 15개에서 제품 노후화가 나타나고 있어 기존 제품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오리온은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전략으로 매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리온이 중국에서 대리점체제를 도입하는 점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기존에 직영점체제로 운영해왔는데 대리점체제를 도입해 소규모 도시에서 작은 매장까지 공략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전통채널 거래비중인 43%를 점점 늘려가기로 했다.
백 연구원은 “중국 전통채널 350만 개 가운데 현지 제과회사들은 150만 개와 거래하지만 오리온은 42만 개와 거래하고 있다”며 “대리점체제를 도입하면 전통채널 비중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서 거래채널은 크게 동네 슈퍼마켓 등 전통채널(TT채널)과 대형마트(MT채널)로 나뉜다.
오리온은 올해 중국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25.3%, 486.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800억 원, 영업이익 30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150.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