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물러난다.
한국관광공사는
정창수 사장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사표가 수리돼 22일 원주 본사에서 퇴임식을 열고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19일 밝혔다.
정 사장은 2015년 8월 관광공사 사장에 올라 임기를 7개월가량 남겨뒀다.
관광공사는 “정 사장은 잔여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퇴임하는 배경과 관련해 ‘관광공사가 새롭게 2018년을 시작할 수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국토해양부 제1차관을 지낸 관료출신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거쳐 관광공사 사장에 올랐다.
취임 초기인 2015년 메르스 여파로 위축된 국내 관광시장의 회복을 위해 신시장 개척 및 개별관광객 유치확대에 힘썼고 그 결과 2016년 사상 최대인 1724만 명의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2017년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국내 관광시장 위축에 대응해 무슬림 시장개척 등 마케팅 다변화와 의료관광 등 고부가 관광상품 등을 통해 관광시장의 체질을 강화했고 해외 주요 국가와 도시에서 평창올림픽을 알리는 다수의 행사를 열어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했다.
취임 당시 전문성 문제 등으로 낙하산인사 논란을 겪었으나 시장다변화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경영평가에서 A(우수)등급을 받기도 했다.
정 사장이 임기를 남긴 채 물러나는 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주요 공공기관 사장들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몸 담은 이력이 있어 친박인사로 분류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 만큼 6월 지방선거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으로 사장은 공모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정 사장 퇴임 후 곧바로 공모 절차를 진행할 경우 이르면 3월 말경이면 새로운 사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