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외교·안보부처에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관련한 발언을 놓고는 사과했다.
이 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안보상황과 남북관계 개선’을 주제로 외교부·통일부·국방부·보훈처·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8 정부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총리는 “지난해 5월 조기대선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외교의 공백과 남북관계 단절의 대외적 현실을 직면했다”며 “그런 현실을 타개하고자 노력한 결과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정도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도 외교안보 여건은 어렵고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막혔던 남북간 대화의 통로가 제한적으로나마 열렸다는 것은 사실과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향후 과제”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당장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키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평창의 성공을 통해 한반도 평화로 접근해 가는 계기를 만들도록 지혜를 발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발언을 사과했다. 그는 17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는 데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는 메달권이 아니라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이 총리는 “제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기량 좋은 북한 선수 몇 사람을 추가해서라도 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선수들 사이에 생기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선수들의 그런 마음이 고마워 기자들께 전해드리고 싶었던 것이 저의 본의”라고 설명했다.
이날 5개 부처는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참가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평창을 넘어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 외교부는 주변4국과 협력외교를 강화하고 외교다변화와 외교부 혁신으로 국익을 극대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통일부는 통일에 대한 사회적 약속인 통일국민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상반기에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종합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강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방개혁 2.0 계획을 보고했다. 보훈처는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상으로 생활지원금을 신설하는 등 보훈복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