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1-18 17: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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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원화 강세는 부담이지만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효과 덕에 올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8일 “기아차는 지난해 하반기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패소한 데 이어 부정적 거시환경(원화 강세 등), 미국 재고 급증 등 여러 악재를 맞았다”며 “원화강세 기조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기아차가 미국 공장 출고량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올해 2분기 미국에 쏘렌토, 카니발 새 모델을 출시하면서 재고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기아차는 올해 K3 완전변경모델과 K9 후속모델을 비롯해 K5, 쏘렌토, 카니발 부분변경모델 등 신차로 공세를 펼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4조6200억 원, 영업이익 1조73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134.4% 늘어나는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에 따라 1조 원 상당의 비용을 반영했기 때문에 올해는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는 2017년 4분기에 매출 12조740억 원, 영업이익 3780억 원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 29% 줄어든 것이다.
유 연구원은 “기아차는 2017년 4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량이 2016년 4분기보다 2% 줄어든 58만7천 대였고 글로벌 출고량은 18% 줄어든 53만3천 대였다”며 “지역별로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판매량이 줄었는데 미국에서는 인센티브 증가와 주력모델 판매 부진으로 현지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고정비 부담이 늘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