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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해외에서 싸울 수 있는 CJ그룹 계열사 몸집 만들기 마쳤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1-17 19: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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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핵심 계열사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CJ오쇼핑이 CJE&M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글로벌시장을 공략하려면 결국 규모의 경제를 갖춰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4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현</a>, 해외에서 싸울 수 있는 CJ그룹 계열사 몸집 만들기 마쳤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경영에 공식적으로 복귀하면서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CJ오쇼핑과 CJE&M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CJ오쇼핑이 CJE&M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는데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매출 4조 원대의 거대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두 회사 모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이번 합병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은 국내 홈쇼핑업계가 사실상 정체에 접어든 상황에서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

홈쇼핑업계는 매출 기준으로 CJ홈쇼핑이 1위, 취급액 기준으로 GS홈쇼핑, 영업이익은 현대홈쇼핑이 1위를 보이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내수 위주인 만큼 높은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

국내 홈쇼핑업계의 전체 취급고 성장률은 2010년 23.4%로 정점을 찍은 뒤 2013년 절반 수준인 11.8%로 감소했다. 2014년 들어서는 8%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2015년 5%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 기간 CJ오쇼핑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감을 오가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해외에 진출했지만 지금과 같은 규모로는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CJ오쇼핑은 해외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CJ오쇼핑은 CJE&M의 콘텐츠 제작능력을 홈쇼핑에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두 회사가 결합해 해외진출도 한층 쉬워질 수 있다.

특히 두 회사가 지닌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글로벌사업은 즉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은 현재 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지 주요 미디어기업과 합작관계를 맺고 있다. CJE&M도 베트남과 태국, 터키 등에 사업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CJ오쇼핑과 달리 CJE&M은 동남아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12월 CJ제일제당의 CJ대한통운 지분 인수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의 지분율을 44.6%까지 늘려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이재현-CJ-CJ제일제당-CJ대한통운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완성했다.

이런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이 글로벌에서 싸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 이번 CJ오쇼핑과 CJE&M 합병을 통해 미디어와 커머스를 앞세워 글로벌에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이재현 회장이 밝힌 3개 이상 사업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큰 그림이 얼추 그려진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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