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항공기 지상조업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해 올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항공기 지상조업회사를 인수했다”며 “올해 항공기 지상조업을 직접 수행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기 리스계약을 연장한 점도 올해 비용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사업 초기 항공기 10대를 리스하면서 반납할 경우 원상복구하기로 리스회사와 계약했다.
이에 따라 이 항공기를 반납할 경우 700만 달러(약 77억 원)를 정비비로 쓰게 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7대를 재계약했으며 나머지 3대 가운데 2대를 반납했고 1대를 재계약할지 검토하고 있다.
초과 수하물이나 기내 판매 등 부가 매출도 늘어 올해 매출이 늘어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올해 부가매출 64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매출 추정치보다 10.2% 증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올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대폭 늘려 일본과 동남아시아노선을 증편할 것”이라며 “이 노선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탑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주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386억 원, 영업이익 11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16.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