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상승장에서 사들였던 주식의 차익실현에 나선 여파로 풀이된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1포인트(0.25%) 떨어진 2515.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 17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전날보다 나란히 떨어진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뉴시스> |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아 미국 정부가 ‘셧다운’될 가능성이 나와 해외증시가 하락하고 국제유가도 약세를 보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가 19일까지 예산안을 의결하지 않으면 연방정부 업무가 일부 정지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 등으로 여야갈등이 커져 예산안 의결 여부가 불확실하다.
기관투자자들이 차익을 내기 위해 대기업 주식 위주로 매물을 쏟아낸 점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11거래일 연속으로 6조 원을 웃돌았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288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685억 원, 개인투자자는 167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주가가 0.76% 떨어진 248만1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화학(-2.55%), 네이버(-1.66%), 삼성바이오로직스(-3.99%) 등의 주가도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포스코(1.98%), 현대모비스(1.38%), 삼성SDS(4.35%), LG전자(2.31%) 등의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65포인트(1.63%) 떨어진 886.58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상승했을 때 매수된 주식들이 셀트리온 등을 중심으로 매도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197억 원, 개인투자자는 146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278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 주가가 전날보다 9.76% 떨어진 31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3.97%)와 셀트리온제약(-10.11%) 주가도 크게 ???어졌다.
반면 바이로메드(8.49%), 파라다이스(11.16%), HLB(7.72%) 등 다른 상위권 종목의 주가들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