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경기도 아파트 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울시 아파트 매매 가격은 3.3㎡당 2179만 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 가격인 3.3㎡당 1058만 원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 서울시 아파트 가격이 경기도 아파트 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2배 이상 벌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주택경기가 불황이던 2013년 말에 3.3㎡당 1627만 원이었다. 당시 경기도 아파트 가격과 비교해 1.8배가량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하더라도 서울 아파트 가격은 경기도의 2배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8·2부동산대책을 발표한 뒤 9월부터 서울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현재 경기도와 아파트 가격 격차가 2배 넘게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송파구의 아파트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평당 3천만 원을 넘었다.
12일 기준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3.3㎡당 3035만 원을 보였다. 2007년 시세와 비교해 가격이 13%가량 오른 것이다.
송파구를 포함한 서울시 25개 구 모두 3.3㎡당 시세가 과거 고점이었던 2006~2007년 수준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수도권 안에서도 과거 ‘버블세븐’ 지역으로 불리며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경기도 용인시의 아파트 가격은 12일 기준 시세가 평당 1007만 원을 보였다. 2006년 말 고점이었던 1211만 원과 비교해 약 17% 낮다.
준강남 지역으로 불리며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는 분당의 경우 아파트의 평당 시세가 1796만 원을 보여 2007년 3월보다 12% 낮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