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나란히 올랐다.
반도체 업황을 놓고 불안감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힘을 받았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1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3.01%(7만3천 원) 오른 250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도 2.34%(1700원) 오른 7만4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4거래일 만에 250만 원 선을 넘어섰고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외국 증권사에서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크게 나빠질 가능성을 내놓은 뒤 주가가 급락했는데 점차 회복구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반도체 주력상품인 낸드플래시는 올해부터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반도체기업들의 출하량 증가폭이 크지 않고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공정미세화 둔화로 공급을 확대하는 데도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 가격은 올해 지속적으로 상승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최대 실적을 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6조55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24.2% 늘어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8조74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예상치보다 37.2% 증가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D램은 공급부족이 지속돼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며 “원/달러환율 하락을 고려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최대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