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중국인관광객 회복으로 올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LG생활건강이 올해 화장품과 면세점 화장품에서 매출 3조6천억 원, 1조2천 억 원을 각각 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LG생활건강은 올해 중국인관광객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파악했다.
이 실적전망치는 지난해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장품과 면세점 화장품 매출보다 각각 10.6%, 17.9% 증가하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고급화장품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국내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1인당 구매 제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고급화장품 브랜드 덕분에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 차별화가 진행 중”이라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고급화장품 브랜드 ‘후’와 ‘숨’ 등으로 중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후는 중국에서 판매지점이 지난해 말에 190곳으로 집계됐는데 올해 1분기에 210여 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올해 생활용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음료 매출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매출이 4%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LG생활건강 생활용품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경쟁 격화로 성장률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화장품 덕분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을 놓고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매출 6조7천억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는 매출과 영업이익보다 각각 7.1%, 9.2% 늘어난 수치다.
LG생활건강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으면 창사 이래 처음이 된다. LG생활건강은 2015년 6841억 원, 2016년 880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314억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