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1-16 12: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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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이 16일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이자율을 올렸다. 이자율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은행권 자금조달비용지수)의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높였다.
▲ 16일 주요 시중은행은 코픽스 상승을 반영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높였다.
코픽스는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부담하는 이자비용인데 은행들은 코픽스에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정한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보다 0.02%포인트 오른 1.79%로 집계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1.70%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코픽스는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 모두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올랐다.
시중 은행들은 코픽스 상승을 반영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2%포인트, 잔액 기준 코픽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4%포인트씩 높였다.
은행별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살펴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는 KB국민은행 3.28~4.48%, 신한은행 3.14~4.45%, 우리은행 3.19~4.19%, NH농협은행 3.00~4.59% 등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는 KB국민은행 3.34~4.54%, 신한은행 3.00~4.31%, 우리은행 3.10~4.10%, NH농협은행 2.91~4.50%로 조사됐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를 모두 3.131~4.331%에서 3.128~4.328%로 내렸다. KEB하나은행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코픽스뿐만 아니라 금융채 6개월물도 연동하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만큼 시장금리의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코픽스와 연동한 대출을 받는 경우 이런 코픽스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