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017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을 최종 타결했다. 현대차 임단협은 이번에 처음으로 해를 넘겨 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0%가 넘는 찬성률로 임단협이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왼쪽)과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
찬반투표는 15일 오후 1시30분부터 진행됐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9667명 가운데 4만6082명(92.78%)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이 2만8137표(61.06%)를 받았다. 반대는 1만7714표(38.44%), 무효는 231표(0.50%)로 집계됐다.
노사는 지난해 말 1차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노조 찬반투표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연내 임단협 타결이 무산됐다.
1차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5만8천 원 인상 △성과급 300%+280만 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입 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노사는 15일 2차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2차잠정합의안은 1차잠정합의안에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해고자 1명 복직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현대차 노사는 16일 오후 3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열기로 했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모두 24차례 파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차량 7만6900여 대에 1조6200억 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