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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서 SUV 라인업 확대, 올해 판매목표 4.5% 높여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1-14 11: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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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고전한 미국에서 SUV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현대차는 이경수 현대차 미국법인(HMA)장(부사장)이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파운틴밸리에 있는 현대차 미국법인 본사에서 2020년까지 8가지 SUV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 미국에서 SUV 라인업 확대, 올해 판매목표 4.5% 높여
▲ 이경수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장.

현대차는 올해 소형(B세그먼트) 코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8가지 SUV를 출시한다.

8개 모델은 △코나 △코나 EV(전기차) △싼타페 TM(완전변경) △투싼 성능개조 모델 △넥쏘 차세대 수소전기차 △LX2(프로젝트명) 중형급 △액센트 기반 QX 소형(A세그먼트) △JX 럭셔리급 등이다.

이 부사장은 “미국 내 판매량이 지난해 줄었는데 이는 시장상황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전체 미국 자동차 수요의 65%가 픽업을 포함한 SUV인데 현대차는 액센트부터 제네시스까지 승용차 제품군만 갖췄을 뿐 SUV는 투싼과 싼타페 단 두 가지뿐이었다”고 말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지난해 미국에서 모두 68만5555대를 판매해 2016년보다 11.5%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4.5% 많은 71만6천 대로 잡았다.

미국 전체 수요가 지난해보다 2% 정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차는 소매판매 증가율을 13%로 다소 공격적 수치를 잡았다. 하지만 렌터카회사 등 법인에 대량으로 판매하는 등 플릿판매의 경우 지난해 14만 대에서 10만 대로 30% 가까이 줄인다.

이 부사장은 “소매판매가 줄어들자 딜러들이 렌터카 판매를 늘렸고 그 결과 중고차시장에서 현대차의 잔존가치가 떨어져 신차 판매에도 어려움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올해는 플릿판매를 4만1천 대가량 크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에 따라 적극적으로 재고 축소에도 나선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9월 이후 본사에 ‘이렇게 계속 재고 부담을 들고 갈 수 없으니 생산량을 줄여달라’고 요청했고 실제로 미국법인 재고가 많이 줄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한국에서 들여오는 물량의 재고를 완전히 없애 바로 수입해서 판매하는 구조를 갖추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현대차 미국 내 재고도 제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차 미국법인은 올해 5~6월경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 네트워크를 분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 딜러망에서 제네시스를 분리하고 별도 딜러망을 구성해 따로 판매하게 된다.

지난해 10월에 선보인 ‘쇼퍼 어슈어런스(Shopper Assurance)’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한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흘 안에 반납할 수 있는 정책을 담고 있는 새로운 소매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딜러 웹사이트에 할인요인을 포함한 투명한 가격 고시 △고객이 가장 좋은 조건에서 신차를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 제공 △가정에서 차량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구매 프로세스 △구매 후 3일 내 만족하지 않을 경우 전액 환불 제도 등으로 이뤄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까지 미국 4개 대도시에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결과 70%에 가까운 비율로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부터 이 프로그램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 시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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