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가 중국을 눈여겨보고 있다.
디저트경쟁력을 앞세워 탄탄하게 성장해온 만큼 빠르게 커지고 있는 중국 커피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CJ푸드빌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해외매장을 대부분 중국에 두고 있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에 모두 4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도시별 시장반응을 면밀히 살핀 후에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은 커피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 메이투안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2017 중국 커피산업 현황’에 따르면 중국 커피시장은 2011년 약 2조 원이었으나 2016년 12조 원으로 커졌다. 2025년에는 170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차’ 마시는 문화가 있지만 빠링허우(80년대 태어난 세대)와 지우링허우(90년대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커피애호가가 늘고 있고 커피전문점을 향한 관심도 높다.
현재 중국 커피전문점시장에서 절대강자는 스타벅스다.
스타벅스의 중국 매장은 모두 3천여 개로 중국에서 커피전문점시장에서 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2021년까지 중국에 2천 개 매장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하지만 스타벅스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강다약’체제로 업계 2위가 없다는 점이 투썸플레이스에 오히려 기회일 것”이라며 "스타벅스와 다른 차별점을 부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한류스타를 앞세워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
2014년 배우 이민호씨와 전속모델계약을 맺었다. 이민호씨는 중국에서 대표적 한류스타다. ‘꽃보다남자’ 등으로 중국에서 이름을 알린 뒤 중국 최대 설특집 프로그램 ‘춘완’에 출연하기도 했다.
디저트 경쟁력 확보에 힘써온 것도 차별점이다. 지금까지 개발한 디저트 종류가 약 200개다.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의 해외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그동안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해온 만큼 해외에서도 ‘효자브랜드’가 돼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CJ푸드빌에서 현금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11월 투썸플레이스를 자회사로 독립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그동안 CJ푸드빌은 외식브랜드 실적에 편차가 커 자원배분 효율성에 고민이 있었다”며 “투썸플레이스 자회사 독립배경에는 잘 되는 브랜드에 투자도 함께 늘리는 순환구조를 만들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