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총사의 주가가 질주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대규모 해외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정책의 수혜 기대가 겹쳤다.
12일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3만4500원(11.24%) 급등한 34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도 1만9500원(15.16%) 급등한 14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인 2만600원(29.90%)이 오른 8만9500원에 장을 끝냈다.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도 거침없이 불어나고 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기준 41조8906억 원으로 40조 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도 이날 20조3398억 원을 기록하며 20조 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제약의 시가총액은 이날 2조9839억 원으로 불어나면서 3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할 경우 시가총액은 62조2304억 원으로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 기업이 된다. 코스피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기준 54조1634억 원이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총사’의 시가총액 합도 이날 종가기준 65조2143억 원으로 늘어났다.
셀트리온 3총사의 시가총액 합은 이날 장중 70조 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기준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33조9226억 원, 현대모비스는 24조926억 원, 기아차는 13조122억 원으로 모두 합치면 71조274억 원이다.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이날 주가 급등은
서정진 회장이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의 원가 경쟁력에 자신을 보이며 대규모 공장건설 계획을 발표한 사실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가 겹호재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은 암젠과 제넨텍 등 세계적 바이오기업들보다 월등한 원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존 계획보다 3공장 규모를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정책 발표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11일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우량종목을 포함하는 지수인 ‘KRX300’을 출범하기로 했는데 코스닥에서는 68개 기업이 KRX300지수에 포함된다.
KRX300지수 산출에는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재무안정성 등이 고려된다.
셀트리온 계열사들은 안정적 재무상태와 높은 실적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이날 종가 기준 셀트리온은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위, 셀트리온 제약은 7위 등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KRX300에 포함되면 지수에 맞춰서 투자하는 펀드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의 요인이 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KRX300에 편입되는 코스닥 종목은 68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적 가시성이 높은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이번 코스닥 활성화방안을 계기로 코스닥에서 대형주와 실적 호전주 중심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