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테크윈, LIG넥스원 등 방산기업의 주가가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의 수주 여부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올해 방산기업들의 주가는 3~5월에 입찰자 선정이 예정된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의 수주 여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왼쪽부터)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권희원 LIG넥스원 사장. |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은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노후화한 훈련기 T-38C를 새 고등훈련기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초기물량 350대의 계약금액만 모두 17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개량형 모델인 T-50A로 사업수주에 도전하고 있다. 유력한 경쟁상대는 미국 보잉-스웨덴 사브 컨소시엄이 꼽힌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이 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한국항공우주산업뿐 아니라 한화테크윈과 LIG넥스원 등 다른 방산기업도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한화테크윈은 국내 유일의 항공기엔진 생산기업으로서 T-50에 들어가는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T-50에 항공전자부문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을 수주할 경우 한국항공우주산업 기업가치가 1조3천억~5조3천억 원 상승할 것으로 황 연구원은 전망했다.
LIG넥스원 기업가치는 1677~4025억 원, 한화테크윈 기업가치는 906억~1006억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