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가 국제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1일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면서 2015년 기록한 최고점을 돌파했다”며 “유가상승에 힘입어 포스코대우가 미얀마 가스전 등 자원개발부문에서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가스전 등 가스전이나 유전, 광산에 투자해 석유, 천연가스, 광물 등 자원을 개발하는 사업과 철강, 석유화학 제품 등을 공급하는 무역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국제유가가 10달러 오를 경우 미얀마 가스전을 통해 거두는 영업이익이 1년에 200억~300억 원가량 증가한다.
10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를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전날보다 0.96% 상승한 배럴 당 63.57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가 앞으로 배럴당 7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니켈 가격도 올라 포스코대우가 수익을 늘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니켈가격 상승으로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의 감가상각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대우는 암바토비 니켈광산에 투자해 2012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나 니켈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수년 동안 적자를 보다가 2016년 7월 사업에서 손을 뗐다.
철강 가격의 상승도 포스코대우가 무역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대우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8460억 원, 영업이익 46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0.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