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올해 수익성 높은 시약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씨젠은 시약제품 매출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장비매출 증가가 긍정적”이라며 “올해 영업이익도 30%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젠은 올해 매출 963억 원, 영업이익 17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30.5%가 늘어나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씨젠은 올해 수익성 높은 시약매출 증대로 매출원가율은 1.4%포인트, 판관비율은 1.2%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젠은 분자진단을 주력으로 하는 생명과학기업이다.
분자진단은 분자생물학기술을 이용해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물질을 검출 또는 분석하는 분야를 말한다. 분자진단을 이용하면 감기, 암, 성 감염증 등 주요 질병을 적은 비용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씨젠은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뇌수막염 진단 제품과 성감염증을 동시에 진단하는 시약도 개발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씨젠은 올해 분자진단 분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의료기기전문기업 써모피셔 사이언티픽과 공동으로 분자진단 시약과 장비를 놓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