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조치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1일 1면 톱기사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표면적 이유는 통상국회 일정 때문이지만 위안부 합의를 놓고 문재인 정부가 일본정부에 새로운 조치를 요구한 것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양국간 공식 합의를 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잘못된 매듭은 풀어야 한다”며 “일본에 위안부 문제의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입각한 해결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일본에 추가적으로 위안부 사과를 요구하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방한해 문 대통령에게 직접 위안부 합의 준수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불참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한국이 아베 총리를 평창동계올림픽에 초대했지만 국회 일정을 보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